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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 Writer 세 달 사용 후기

세 달 넘게 iA Writer를 초안 작성 도구로 실제 워크플로우에 붙여본 관찰 기록입니다. 특정 기능 목록을 나열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이 앱이 유용했고 어떤 상황에서 걸리적거렸는지 정리합니다.

도입 배경

이 리뷰가 시작된 계기는 편집팀의 초안 작성 환경 재정비였습니다. 기존에는 여러 편집기를 상황에 따라 오갔지만, 초안 단계에서만은 하나의 도구에 고정하고 싶었습니다. 후보는 iA Writer, Ulysses, Bear, Obsidian, 그리고 순수 마크다운 파일과 BBEdit의 조합이었습니다.

iA Writer가 첫 번째 후보였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앱의 주장 자체가 “글쓰기에 집중하는 편집기”였고, 편집팀의 초안 단계 목적과 정확히 겹쳤기 때문입니다. 세 달을 사용해본 뒤 이 주장이 실제 워크플로우에서 얼마나 유효했는지 정리합니다.

실제 사용 흐름

편집팀은 iA Writer의 “Library” 기능을 중심으로 사용했습니다. 특정 폴더를 라이브러리로 등록하면, 그 폴더 안의 모든 마크다운 파일이 앱 안에서 브라우징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Editorial/drafts 폴더를 라이브러리로 두고, 초안을 이 폴더에 모아뒀습니다.

새 초안은 대개 iA Writer 안에서 시작했지만, 파일 자체는 표준 마크다운이라 다른 에디터에서 열어도 문제없이 편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유연성이 세 달 사용 기간 동안 가장 안도감을 준 특성이었습니다. 특정 앱에 데이터가 잠기지 않는다는 감각이 있으면 도구를 더 편하게 신뢰하게 됩니다.

편집자 모드

iA Writer의 편집자 모드는 문장 안에서 명사, 형용사, 부사, 접속사 같은 품사를 하이라이트해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할지 처음에는 의심스러웠습니다. 세 달 사용 후의 결론은 “생각보다 쓸모 있었다”입니다.

특히 자주 검토한 것은 부사와 형용사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자신의 원고에서 부사가 얼마나 많은지, 형용사가 얼마나 반복되는지 한눈에 보이면, 문장이 지나치게 수식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편집팀의 원고 스타일이 담백해진 데는 이 기능의 영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이 모든 글쓰기에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 표현이 중요한 글이나 문학적 산문을 쓸 때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편집팀의 리뷰 원고나 기술 노트에는 잘 맞았습니다.

포커스 모드

포커스 모드는 현재 편집 중인 문장이나 문단을 제외한 나머지를 흐리게 처리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 초반 몇 주 동안은 켜뒀지만, 나중에는 대부분 꺼두고 사용했습니다.

이유는 편집 흐름에서 앞뒤 문맥을 자주 참조하기 때문입니다. 새 글을 쓸 때는 유용하지만, 이미 쓴 원고를 손보는 단계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편집팀의 실제 작업 시간 분포에서 편집이 초안 작성보다 시간을 더 많이 쓰기 때문에 결국 꺼두는 편이 나았습니다.

미리 보기

iA Writer의 마크다운 미리 보기는 앱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커스텀 템플릿을 만들 수 있고, HTML과 CSS로 미리 보기 스타일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습니다. 편집팀은 사이트의 실제 스타일에 가까운 미리 보기 템플릿을 만들어두고 사용했습니다. 최종 게시 전 어떻게 보일지 예상할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PDF 익스포트, HTML 익스포트, Word 익스포트도 미리 보기 템플릿을 따릅니다. 편집팀은 게스트 기고자에게 PDF로 편집본을 보낼 때 이 기능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라이브러리와 파일 관리

라이브러리 기능이 라이브 디렉토리로 동작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Finder에서 파일을 옮기거나 이름을 바꿔도 iA Writer가 실시간으로 반영합니다. 파일 관리는 여전히 Finder에서 하고, iA Writer는 편집 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iCloud Drive와 함께 사용할 때 동기화 지연이 있었습니다. 데스크톱에서 저장한 원고가 노트북에서 열릴 때까지 몇 초의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는 iCloud Drive 자체의 특성이지 iA Writer의 문제는 아니지만, 사용자 관점에서는 마찰로 느껴집니다.

가격과 라이선싱

iA Writer는 App Store에서 일회성 구매 방식입니다. 구독형 모델이 표준이 된 지금, 일회성 구매를 유지하는 앱은 신뢰의 신호가 됩니다. 편집팀은 이런 구조를 명시적으로 선호합니다.

Mac과 iOS 라이선스는 별개이지만, iCloud Drive를 통해 파일 자체는 공유됩니다. iPhone에서 짧은 노트를 빠르게 남기고, 데스크톱에서 이어서 편집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성립됩니다.

대안과의 비교

Ulysses는 라이브러리 기능이 더 강력하고, 시트 기반 관리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어울립니다. 다만 구독형 모델이고, 데이터가 Ulysses 자체 형식에 저장되어 옮기기 어렵습니다.

Bear는 미학적으로 아름답고 아이클라우드 동기화가 매끄럽지만, 태그 기반 조직이 폴더 기반보다 편집팀의 워크플로우에 덜 어울렸습니다.

Obsidian은 노트 관리에는 강하지만, 초안 작성 도구로서는 UI가 무겁고 산만합니다. 완성된 원고를 아카이빙하는 용도로는 좋지만, 초안 단계에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BBEdit는 편집팀의 기술 원고 작성에 여전히 훌륭한 도구지만, 장문의 리뷰 원고에는 편집자 모드나 포커스 기능이 부족합니다.

세 달 후의 결론

편집팀의 초안 작성 도구를 iA Writer로 확정했습니다. 이후 단계 (편집, 최종 교정, 게시)에서는 여전히 BBEdit와 브라우저를 사용하지만, 초안 단계에 iA Writer를 고정한 것은 유용한 결정이었습니다.

추천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크다운 파일을 직접 관리하려는 사용자. 편집자 모드가 원고 스타일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용자. 특정 앱에 데이터가 잠기지 않는 편집기를 찾는 사용자. 일회성 구매를 선호하는 사용자.

어울리지 않는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잡한 시트 관리와 프로젝트 구조가 필요한 라이터 (Ulysses가 더 적합). 노트를 태그 기반으로 관리하는 사용자 (Bear나 Obsidian이 더 적합). 이미 특정 편집기에 워크플로우가 확립된 사용자.

세 달의 사용 기간이 판단에 충분한 시간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편집팀 안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여섯 달 사용 후 후속 노트를 추가할 예정입니다.